근황 diary







설에는 나름대로 새해 결심을 세웠다. 2012년엔 취직을 하기로. 취직을 하기 위해서 공부를 하기로. 뿅뿅에 들어가서 돈을 벌기로. 필요한 공부는 영어, 경영, 상식, 시사, 기타 등등. 연휴 마지막날 학교 포털에서 스터디를 구했고 다음 카페를 가입한 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 열심히 신년 목표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매일 학교에서 공부를 한다. 보통 6시간 정도. 해도 뜨지 않은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서 해 뜨고 난 뒤에 학원에 가고 아르바이트 하고 집에 와서 또 다시 공부하다 잠들고. 내 젊은 청춘을 도서관에서 보내도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가 들지만 대학 오고 난 뒤에 이렇게 공부했던 적이 없어서 그냥 잠자코 의자에 앉아 책을 파고 있다. 허리는 아프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학교가 무척 춥다. 전력소비 감축을 위해 도서관 평균 온도를 20도 이하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뜩이나 추위를 잘 타는 나는 괴로울 뿐이다. 등산 양말에 수면 양말을 덧 신고 그 위에 어그를 장착해야 겨우 버티는 정도? 지구가 아프지 않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고통을 감수해야겠지. 물병도 착실하게 들고 다니긴 하지만 내가 소비하는 캔과 유리병은 많은 편이라 아직도 마음은 불편. 내일은 손수건도 챙겨야겠다.


 허리도 아프고 놀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다. 20분 단위로 핸드폰만 만지작. 이틀 전에 리퍼를 받아서 새로운 아이폰에 손수 스티커도 붙이고 케이스도 씌웠건만, 오늘 변기에 빠트리고 말았다. 맙소사. 살면서 변기에 핸드폰 빠트리긴 처음이네! 처음엔 액정이 흑백으로 나오더니 조금 후에는 다시 원상태로 복귀. 좋다고 만지작 거렸더니 화면이 다시 나갔다. 지금은 전원을 꺼 놓은 채로 말리는 중. 이틀정도 후에 켜보고 괜찮으면 사용하고 아니면 또 다시 리퍼를 받아야겠지. 바보같다...


 무튼, 나는 너무나도 평범한 또래의 졸업생이 된 것 같아 마음이 편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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